희미한 불빛의 어두운 방에서 사색을 위한 멈춤과 고요와 정적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합니다. 공기 중에는 풍성한 아로마가 가득합니다. 플로럴하고 스파이시하며 은은한 그린 노트가 느껴져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줍니다.
커튼을 젖히고 방 안 가득 햇빛이 들어오면 정교한 벽 장식과 어렴풋이 보이는 책장, 그리고 의자와 테이블, 소파를 덮은 빛바랜 태피스트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외부 세계는 평소와 다름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지만 이곳에서의 시간은 마치 표류하다 소멸하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환하게 빛이 들어오는 창가에 자리한 침대가 무언의 초대를 보냅니다. 수락은 순식간에 이루어집니다. 부드러운 패브릭 위에 몸을 눕히면 안도감이 찾아 듭니다.
이 고요함 속에서 몽상이 시작됩니다.
바다에서 해안으로, 자신의 가장 깊은 내면으로의 여정을 담아낸 아더토피아 컬렉션은 현실이면서 상상이기도 한 장소에 대한 서사시이자 이야기로 인류와 자연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합니다. 각각의 아로마는 이솝의 오랜 파트너 조향사 바나베 피용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탄생했으며, 묘한 매력만큼이나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의 한 챕터로 세계 속의 세계를 그려냅니다. 전형적이지 않은 향을 선호하고 어디로 이끌지 모르는 흥미로운 것을 추구하는 이들을 위한 퍼스널 향수입니다.
아더토피아에는 험난한 바다를 항해하는 낡은 배를 연상시키는 미라세티, 해안가에 도달했음을 알리는 카르스트, 무성하게 자란 식물이 잠식한 황무지를 연상시키는 에레미아, 황홀한 투영을 통해 인간의 모습을 발견하는 이더시스가 있습니다. 이제, 글롬 오 드 퍼퓸으로 인간의 이야기가 새롭게 전개됩니다. 디반에서 접한 휴식의 고요함 속에서 발견하게 된 자아의 공간들을 탐구합니다.
화려하고 따뜻하면서 촉감적인 글롬 오 드 퍼퓸은 아더토피아 컬렉션을 몽상이라는 특별한 경험으로 이끕니다. 끊임없이 펼쳐지는 내면의 풍경을 발견하고 이동합니다.
백일몽에 빠져듭니다.
환영은 어렴풋이 빛나고 맥박은 뛰고 희미해집니다. 환영이 생겨났다 사라지는 동안 풍성하고 따뜻한 아이리스, 사프란과 함께 미모사의 꽃가루 같은 향기가 펼쳐지면서 베일을 씌우고 겹겹이 쌓아 마침내 장막으로 뒤덮이며 더욱 깊숙이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이곳이 친밀하게 느껴집니다. 장소들 사이에 존재하는 매혹적이면서 신비한 곳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