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디자인 지구로 알려진 한국의 ‘여름 수도’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이솝 부산은 종종 무심히 지나쳤던 도시경관의 구성요소에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의 인하우스 디자인 팀은 공간에 대한 절제된 접근 방식을 취해 독립형 가구를 설치하는 한편, 내부 구조의 일부를 마감하지 않은 채 그대로 보존합니다. 이웃한 책방과의 연계성을 살리기 위해 은은한 이중의 비스타적 효과의, 공동 사용이 가능한 반투명 레진 파티션을 두었습니다.
한국 전통 주택 지붕에 사용되는 기와를 스토어 곳곳에 다양한 방식으로 재활용했습니다. 재활용한 기와는 세척하고 유약 처리를 다시 해 뒷벽을 따라 전시물로 진열했습니다. 소성을 한 뒤에 나타나는 청록색 광택에서 인근 바다와 감천문화마을 골목길을 따라 걸으며 보았던 색감이 떠오릅니다. 버려진 기와는 잘게 부셔서 대형 카운터와 싱크를 만드는 맞춤형 테라조의 골재로 사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