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stration by Audrey Helen Weber

2018년 12월호

더 렛저

변신은 매혹적이다. 비금속이 황금으로 바뀐다는 연금술의 약속에서든, 마이클 폴란이 말하는 환각제의 우아한  보증에서든, 우리가 몇 번이고 되돌아가는 마법 같은 이야기에서든 말이다. 가령 오크니 제도의 셀키를 보자. 신화 속 바다표범의 요정인 셀키는 바다에서 나타나 가죽을 벗어서 해변에 있는 해식동굴에 보관해두고, 마치 재주 많은 인어처럼 엄청난 성적 기량으로 외로운 사람들을 위로한다. 고전학자 매들린 밀러의 최신 소설의 중심 인물인 키르케는 또 어떤가. 밀러는 바다 요정의 딸과 티탄족의 태양신 헬리오스의 이야기를 일인칭 시점으로 들려주고, 인간 연인을 신으로 변하게 함으로써 자신이 마녀임을 알게 되는 기분이 어떨지를 멋지게 포착해낸다. 물론 인간의 손이 함께 만들어내는 비교적 평범한 변신 또한 경이로울 수 있다. 뭄바이 화가 루블 나기가 거둔 결실을 보자. 나기는 현지 지원자 수백 명을 모으고 그들의 도움을 받아 칙칙했던 집들을 선명한 색으로 칠함으로써 뭄바이 해안의 빈민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 해 중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때가 다가왔다. 비록 덧없이 짧게 지나가버리기는 하지만. 문에 걸린 화환과 창가에 반짝거리는 촛대, 도시 광장을 환히 수놓은 불빛들의 행렬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우리가 행하는 변신은 미학적이거나 영적일지 모르지만—새해 다짐 하신 분, 있는지?—흔히 말하듯 삶은 변화다. 그리고 변화는 ‘진보’의 형태를 띠는 것 못지않게 고의든 우연이든 퇴보나 심지어 정체의 형태를 띠는 경우도 많다. 그렇게 될 가능성을 받아들일수록 우리는 더 침착할 수 있을 것이다.

Illustration by Audrey Helen Weber

 
독서

마치 실크로 자아낸 듯 써낸, 말 그대로 실크 가닥에 적은 시집

바로 앞서 실크 기술의 새로운 진전에 관한 글을 썼던 저널리스트 어맨다 섀퍼는 2010년에 시인 젠 버빈과 접촉했다. 섀퍼는 버빈이 텍스트와 직물로 작업한 것을 알고 그녀가 실크에 관한 프로젝트를 함께하고 싶어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버빈의 최신 저서로 마무리된 연구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두 여성은 터프츠대학교 실크 연구소를 찾아갔고, 그곳 과학자들은 액화 실크를 생물의학 및 기술적 재료로 재정의하고 있었다. 버빈은 실크 바이오센서에 꼼짝없이 사로잡혔다. 그것은 체내 이식 가능한 생분해성 센서로, 수술 후 환자의 진척상황을 모니터링하거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추적할 수 있다. ‘만약 우리 몸 안에 실크 센서가 이식된 채 살아간다면 거기에 무엇이 적히거나 새겨지거나 쌓여 있는지 아는 것이 상당히 의미 있고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버빈은 짧은 영상에서 해당 프로젝트에 관해 이렇게 말한다. 그녀는 시의 형태가 직물의 구조에 의해 어떻게 결정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과정에서 실크의 유전자에 주목했다. 그 유전자를 이루는 구성요소는 직조에서 앞뒤로 굽이쳐 움직이는 씨실과 유사한 베타시트(β-Sheet)인데, 시인은 누에가 만든 고치에서도 같은 형태를 발견하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가닥(Strand)”이라는 시는 누에가 실을 토해 고치를 만드는 모습을 본뜬 작품’이라고 버빈은 말한다. 여섯 글자로 이루어지고 다음 행으로 이어지는 시행은 게놈 염기서열에서 비롯되며 이슬람 직물의 계통에 의지한다. 평범한 독자는 아마 버빈이 실크에 적은 시를 알아보지 못할 것이다. 원래 액화 실크였다가 얇은 막 형태로 말라붙은 부분에 매달려 있는 극도로 작은 금색 글자를 보려면 현미경이 필요하다. 죽음의 운명에 대해 명상한 그 시는 기껏해야 한 달 반 밖에 살지 못하는 누에의 관점에서 쓰인 반면 그 글의 독자는 몸 안에 실크 센서가 있는 사람이다. 버빈이 자신의 탐구에 대한 응답으로 쓴 모든 글은 2017년 나이트보트 북스(Nightboat Books) 출판사에서 펴낸 실크 시집(Silk Poems)에서 바로 찾아볼 수 있다.

Illustration by Audrey Helen Weber

 
음악

페르시아 전통을 주된 근간으로 삼은 초월적 음악

테헤란에서 활동하는 뮤지션 겸 작곡가 겸 보컬리스트이자 학자인 다보드 아자드는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고(그는 페르시아 전통악기 타르(tar)와 세타르(setar)의 명연주자다), 이란 고전음악과 아제르바이잔 포크 음악부터 고대 페르시아와 수피교 음악에 이르는 희귀하고 독특한 수많은 장르를 연주한다. 그는 종종 13세기 수피교 신비주의자 루미(Rumi)의 시(詩)를 작품에 녹여 넣는다. 2012년에 발표한 앨범 루미 시집과 바흐(The Divan of Rumi & Bach)는 최초로 이란 고전음악과 서양 클래식 음악을 융합한 결과물이었다. 아자드는 2014년 마이애미 방문 중에 가진 한 인터뷰에서 '나는 과거와 미래로부터 정신을 분리시킬 수 있는 힘이 음악에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옛날 수피교도들은 우리가 신과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 언어는 음악이라고 믿었다. 음악만이 유일한 언어였다. 우리가 음악에서 진정으로 깊은 신심을 들을 때마다 그 음악은 우리 존재의 어떤 상태... 그러니까 영혼이 몸에서 벗어나 우리가 본래 존재했던 초월적 상태로 가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그렇기에 아자드는 공연을 할 때 관객과 뮤지션은 하나의 실재, 즉 무한한 '에너지장'이 된다고 믿는다. 요컨대 그의 목표는 단순히 테크닉을 넘어 알갱이 같은 영적인 변화를 전하는 음악을 만드는 것이다.

 
건축

우뚝 솟은 곡식 저장고에서 10층짜리 미술관으로

2017년에 개관한 케이프타운의 자이츠 아프리카 현대 미술관(Zeitz MOCAA) 중앙에는 한때 각각 길이 33미터, 너비 5.5미터에 달하는 총 40개가 넘는 콘크리트 튜브가 무리 지어 있었다. 이 미술관에 대성당과도 같은 중심 공간을 만들어내기 위해 영국 건축가 토머스 헤더윅은 원래 빅토리아 & 알프레드 워터프론트에 자리한 곡식 저장고였고 오랫동안 케이프타운 스카이라인에서 가장 높게 솟아 있던 건물에 구멍을 뚫었다. '우리 모두 튜브의 생김새에 익숙하다.' 헤더윅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자신의 접근법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하지만 튜브를 곡선으로 잘라보면 놀랍도록 환상적인 선들이 나타난다.' 천장에 설치한 채광창을 통해 튜브 속으로 빛이 폭포처럼 흘러내린다. 아트리움은 한때 그곳에 저장되었던 곡식에서 모양을 따왔다. 즉, 옥수수 알을 본떠서 만들어졌는데, 헤더윅은 옥수수 알을 디지털 스캔해서 10층 높이로 확대했다. 건물 내부에는 사진, 무대예술, 동영상 센터들과 예술교육 전문 센터, 의상 연구소, 큐레이터 양성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다수의 인상적인 영구 소장품(이 미술관의 주요 후원자인 요헨 자이츠가 장기 임대해주었다)도 갖춰져 있다. 대중 교통편과 접근성 정책은 가까운 과거의 아파르트헤이트와 그에 따른 배타정책의 쓰라린 기억을 여전히 안고 있는 현지 관람객들의 방문을 독려하게끔 고안되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화가 니컬러스 로보의 비행하는 용을 담은 놀라운 작품이나 스와지족 출신인 난디파 음탐보의 좀처럼 잊을 수 없는 소가죽 실루엣을 놓치지 마시길. 두 작품 모두 자이츠 아프리카 현대 미술관처럼 사려 깊고도 극적으로 연출된 전시 공간의 혜택을 누리는 천재적인 조각 작품의 표본이다.

 
서포트

삶을 바꿔놓는 네팔의 반인신매매 운동

해마다 네팔의 소녀와 성인 여성 수천 명이 인신매매 범죄에 걸려들고, 거래 중심지들을 거쳐 세계 각지에 성노예로 팔려가거나 국내의 벽돌가마 공장과 노변 선술집, 옷감 및 자수 작업장의 연기계약 노동자로 강제 노역을 한다. 2015년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해 수천 명이 집을 잃고 상황은 더없이 취약해졌다. 같은 해에 인도-네팔 간 국경이 가로막히면서 경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인신매매는 수익성 좋은 사업이다. 이에 68세의 전직 교사로 1993년에 반인신매매 단체인 마이티 네팔(Maiti Nepal)을 발족시킨 아누라다 코이랄라는 인신매매의 강력한 저류와 싸우기 위해 특별하고 획기적인 수많은 개입활동을 전개했다. 네팔어로 '어머니의 집'을 뜻하는 마이티(Maiti)는 지역사회 활동가와 변호사, 경찰, 생존자들로 이루어진 연계망의 일부로서 예방대책 개선, 관련법 강화 및 엄격한 집행을 강력히 주장한다. 코이랄라가 이끄는 단체는 아이들 1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학교와 카트만두의 대피소, 위험에 노출된 어린 여성들이 상담을 받고 재봉과 양초 제작 같은 공예기술을 배우는 예방시설, 인도 국경 인근의 통과시설, 병원 두 곳 등을 설립했다. 마이티는 또한 국민 인식 제고 캠페인을 실시하고 경찰 및 공무원들과 협력해 피해자들을 찾아내는 한편, 구출은 되었으나 가족과 지역사회의 낙인과 배척에 직면한 피해자들을 위한 사회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들의 고통--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정신적 고통도--을 볼 때면 마음이 너무 괴로워서 도저히 외면할 수가 없다.' 지난해 인도 정부로부터 인도주의상을 수상한 뒤 코이랄라가 한 말이다. '이것은 내게 이 범죄를 뿌리 뽑을 힘을 준다.'

 
영화

은유, 현실, 자아의 뒤얽힌 실타래

‘모든 혼돈 속에는 우주가 있고, 모든 무질서 속에는 은밀한 질서가 있다.’ 조세핀 데커의 새 영화 매들린스 매들린(Madeline’s Madeline) 초반부에 이밴절린(몰리 파커 분)이라는 실험적인 연극 감독은 이렇게 선언한다. 그녀는 융의 말을 인용하는 동시에 재능 있는 십대 문제아 매들린(헬레나 하워드 분)에게 정신적 불안정을 예술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기도 하다. 몽환적인 인상주의를 이리저리 시도하는 영화는 혼돈에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촬영법은 거칠고, 음향은 온갖 구호와 비명, 속삭임, 울부짖는 소리로 가득하다. 매들린은 정신 병동에 입원했고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약물 치료를 받는다(약을 가끔 먹을 뿐이지만). 이밴절린이 미치는 영향은 충격을 주고 불안정하게 만들기도 하고 보살피고 기생하기도 한다. 이밴절린이 처방하는 역할놀이 연습은 그녀가 맡은 어린 환자의 가정 현실을 불편하게 모방한다. 그 가정에서 매들린은 살뜰히 돌보면서도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려 드는 어머니(미란다 줄라이 분)와 깨질 듯 말 듯 아슬아슬한 균형 속에 존재한다. 매들린은 돼지, 바다거북, 고양이인 척하기라는 과제를 집으로 가져가고, 데커 감독은 영리하게도 예술과 광기 사이, 멘토링과 착취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어머니는 자부심과 불안감, 날것의 두려움이 뒤섞인 채 변덕스러운 딸을 감시한다. 이때 줄라이의 미소는 우거지상에 가깝다. 데커는 열아홉 살의 하워드가 뉴저지에서 열린 한 대회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본 뒤 스크린을 장악하는 그녀를 중심으로 영화를 만들었으며, 각본을 일부러 느슨하게 남겨둠으로써 하워드는 물론이고 작품에 등장하는 실제 연극단원들의 즉흥 연기를 적극 수용했다. 우리는 매들린이 이밴절린의 세계에서 자신의 힘을 얼마간 자각하는 과정을 목격한다. 매들린이 춤을 출 때(이밴절린의 접근법에는 신체 움직임이 많이 들어간다) 그녀는 무대를 사로잡고 중력의 중심이 된다.

 
발견

유명한 첫 문장들로 얻어진 별자리표

‘나는 별자리를 만들려던 게 아니다.’ 데이터 아티스트 닉 루죄는 서구 문학 고전의 가장 유명한 첫 문장 중 몇몇의 외관을 지도로 그리기 위해 그가 만들어낸 독특한 도해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다. ‘나는 텍스트를 시각적으로 바라보는 흥미로운 방법을 원했지만 곧바로 내가 만들고 있는 것이 별자리 지도와 유사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의 조사연구를 통해 탄생한, 밤하늘 같은 짙은 청색 배경에 흰색의 별과 원, 가느다란 선들이 그려진 포스터는 보기에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허버트 조지 웰스의 우주 전쟁(The War of the Worlds)부터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Dubliners), 제임스 매튜 배리의 피터 팬(Peter Pan)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의 포문을 여는 크고 작은 충격을 절묘하게 포착하고 있다. 각 포스터 하단에 있는 범례는 이 익숙한 문장들을 구성하는 대사 부분들이 위에 그려진 별과 어떻게 대응되는지 설명한다. 각 도해의 첫 번째 단어에는 별모양이 붙는다. 그 뒤에 이어지는 각각의 단어는 그 단어의 길이에 크기를 맞춘 원형으로 표시된다. 루죄는 각 대사 부분을 나침반 방위 중 하나에 배치했으므로, 가령 형용사와 연결되는 부분은 북쪽을 가리키고 전치사와 연결된 부분은 남서쪽으로 향하는 식이다.

 
더 파리스 리뷰

언어와 문화를 움직이는 변화를 추적하다

매년 여름이면 언어학자 세라 ‘샐리’ 토머슨은 자신이 거주하고 가르치는 미시간 주 앤아버에서 서북부의 몬태나 시골까지 꼬박 이틀이 걸리는 1천800마일 거리를 운전해 간다. 거기서 그녀는 34년 동안 몬태나 샐리시어 사전을 편찬하고 있는데, 그 언어를 유창하게 쓰는 사람은 40명이 채 되지 않는다. 토머슨은 언어들의 충돌과 그에 뒤따르거나 뒤따르지 않는 변화에 매료되었다. 더 파리스 리뷰(The Paris Review)에서 라이언 브래들리는 토머슨과의 활발하고 광범위한 인터뷰를 통해 언어적 특징이 어떻게 움직이고 변형되는지, 피진어와 크리올 언어가 어떻게 생겨나는지, 시간이 흐르면서 언어가 어떻게 발달하는지 등을 고찰한다. ‘어느 세대나 십대는 그들만의 낱말을 만들어내게 되는데, 십대들이 사용하는 속어의 핵심은 나이 든 사람 같은 외부인들이 잘 알아들을 수 없는 내집단 어휘를 갖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단어는 대부분 수명이 짧다. 다음 세대가 등장해서 자기들만의 단어를 얻으면 이전의 단어들은 사라지는 것이다.’라고 토머슨은 말한다. 그녀가 몬태나 샐리시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동쪽 끝 샐리시어 지역의 동쪽에 있는 산악지방에서 시간을 보내고 나서였다(샐리시어는 대개 해안 지역에서 사용된다). ‘나는 이 언어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면 이 언어 지역에 대해 알아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그 부족들은 누군가가 와서 그들에게 새로운 언어장치인 문자 체계를 익히는 것을 도와주기를 바랐으므로 내가 쓸모가 있을 터였다.’ 토머슨은 브래들리에게 말한다. ‘1981년에 이 언어에 대해 배우려고 처음 시도했고, 10년이 지나고 나서야 그 프로젝트를 완수하려면 150년은 더 필요하겠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고 나서도 그 언어 지역을 이해하려면 또 100년은 더 걸리겠구나 라는 것도. 하지만 그 사이에 나는 정말로 빠져들고 말았다…’

 
인물

사회 변혁이라는 대의를 향해 결연한 걸음을 내딛다

일본인 서예가이자 선(禪) 스승, 작가, 번역가, 평화 운동가인 85세의 가주아키 다나하시는 여전히 정정하다. ‘일필휘지’ 그림과 다채로운 배색의 엔소(enso, 상징적인 선 원)로 유명한 다나하시는 ‘군대 없는 세상(A World Without Armies)’의 창립이사이자 ‘플루토늄 없는 미래(Plutonium Free Future)’의 창립간사,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World Academy of Art and Science)의 회원이기도 하다. 그의 최신 저서 평화를 그리다: 글로벌 위기 시대의 예술(Painting Peace: Art in a Time of Global Crisis)은 다나하시 식의 ‘젊은 예술가에게 보내는 편지’다. 책에 담긴 이야기와 묵상은 예술가들과 젊은 운동가들로 하여금 좀 더 너그럽게 살고 다른 이들을 위해 일하며 우리 행성의 건강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고무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다나하시는 1970년대에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예술가로서 날로 확대되는 핵무장 경쟁에 대한 대응으로 맨 처음 정치 운동에 뛰어들었다. ‘다음 날 아침에 눈을 뜰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었다.’ 그는 불교 잡지 트라이시클(Tricycle)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나는 상황을 바꾸기 위해, 이 끔찍한 지구의 자살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 오늘날 그는 인구 증가와 기후변화를 현 시점의 큰 위기로 파악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불교도들이 뜻밖의 원천에서 영감을 얻기를 권한다. ‘어느 날 불교평화우의회(Buddhist Peace Fellowship) 회의에서 나는 우리가 사업가들과 군대로부터 배워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효율성의 대가들이니까!’ 사람들은 그의 제안에 경악했지만 그는 그 주장을 고수한다. ‘우리가 사회 변혁을 위해 일하려 한다면 최상의 경로와 최상의 전략전술을 확보해야 한다. 한정된 자원과 역량으로 최대의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오드리 헬렌 웨버(Audrey Helen Weber)의 일러스트레이션